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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립스 타입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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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립스 타입 디자인

노은유·함민주 지음

손수 글꼴을 만들어 보고 싶은 이들을 위한 입문서이자 실전서 『글립스 타입 디자인』이 출간되었다. 총 세 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처음 글꼴 디자인을 접한 이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글립스로 시작하는 글꼴 디자인

한글은 다른 문자에 비해 글꼴을 만들기 어려운 문자다. 폰트에 기본적인 문자 세트만 담는다 해도 2,780자의 글자를 디자인해야 하며, 현대 한글로 표현할 수 있는 글자를 모두 담으려면 1만 1,172자를 디자인해야 한다. 그동안 개인이 아닌 폰트 전문 회사들이 개발한 폰트에 의존해야 했던 이유다. 그러나 지난 10여 년간 많은 것이 변했다. 요즘은 독립 글꼴 디자이너들이 만든 새로운 형태의 한글 글꼴을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주요한 요인은 폰트 제작 기술의 발달이다. 이 책에서 글꼴 디자인의 핵심 도구로 소개하는 글립스(Glyphs)가 단적인 예다.

독일의 글꼴 디자이너이자 개발자인 게오르크 자이페르트가 개발한 글립스는 2011년 발표 당시 혁신적인 폰트 제작 방식으로 주목받았으며 특히 한글과 같은 아시아 문자 디자인에 특화된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한글 글꼴 디자인의 문턱을 대폭 낮추었다. 글립스가 제공하는 스마트 컴포넌트, 멀티플 마스터, 오픈타입 피처 등의 기능은 한글 글꼴 디자인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글립스의 한글화는 물론 게오르크 자이페르트와 협업해 한글을 위해 특별히 만든 ‘한글 조합 그룹’ 개발에 참여하고 다년간 타이포그래피를 강의해 온 저자들이 집필한 이 책은 현존하는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한글 친화적인 폰트 제작 프로그램인 글립스를 활용해 ‘나만의 글꼴’이라는, 과거라면 엄두도 내지 못했을 일을 실현해 준다.

나만의 글꼴, 이렇게 시작해 봐

1권 ‘권두 부록’에서는 글립스를 활용해 만든 한글 글꼴들을 소개한다. 저자들이 직접 디자인한 뉴트로닉, 옵티크를 비롯해 노말바탕, 고운한글 2.0, 민고딕, 지백, 아르바나, 누벨, 신세계, 됴웅 등 여러 디자이너들이 만든 글꼴과 함께 글립스를 쓰게 된 계기, 자주 사용하는 유용한 기능 등을 인터뷰해 실었다. 본격적인 글꼴 디자인에 앞서 실제로 글립스로 만든 글꼴 사례를 가볍게 둘러본다.

2권 ‘한글과 라틴 타입 디자인’에서는 글꼴을 디자인하는 데 필요한 기초 지식을 익히고 처음 아이디어 스케치부터 마지막 폰트 내보내기까지 하나씩 따라 해 본다. 그동안 저자들이 글꼴을 디자인하며 쌓아 온 노하우는 물론 글립스의 핵심 기능을 단계별로 정리해 놓았다. “글립스와 한글 디자인은 물론, 현재의 글꼴 디자인 환경에 해박한 두 저자가 ‘이렇게 시작해 봐’라며 처음의 막막함을 넘어설 수 있게 도와준다. 마치 두 글꼴 디자이너가 진행하는 현장 워크숍에 참여한 기분으로 실제 글꼴 디자인 작업을 따라 하며 프로그램을 익히다 보면, 새로운 기능을 각자의 작업에 응용할 수 있다.”

3권 ‘글립스 매뉴얼’에서는 글립스에서 제공하는 『글립스 핸드북』(Glyphs Handbook)을 바탕으로 각 기능별로 글립스를 설명한다. 더불어 “배리어블 폰트와 같은 최근 폰트 기술과 관련 사이트를 알려주고, 한글 디자인만을 위한 기능도 차근차근 설명해 준다.” 2권과 3권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서로 참조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함께 나란히 펼쳐 놓고 필요한 부분을 찾아볼 수 있도록 분권하고 스프링으로 제본한 이유다.

컴퓨터를 켜고 문서 편집 프로그램을 실행해 보자. 글꼴을 선택하는 메뉴 목록을 열면 컴퓨터에 설치된 여러 폰트들이 보일 것이다. 이제 여기에 마음속으로 상상하는 나만의 폰트를 더해 보자. 이 책이 도와줄 것이다.


추천사

“선배처럼, 동료처럼 계속 가까이에 두고 물어볼 수 있는 책이다.” —류양희, 글꼴 디자이너

“책을 읽다 보면, 마음속에서만 상상했던 폰트 아이디어를 실현하려고 어서 글립스를 켜고 싶어질 것이다.” —최슬기, 그래픽 디자이너,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 회장

디자이너들이 말하는 글립스를 쓰게 된 계기

2014년 해외에서 유학 중인 선배를 통해 처음 글립스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다. 이전에는 폰트랩 5를 주로 썼는데, 당시에는 프로그램에 관한 안내가 부족해 전체 기능의 반절도 못 쓰던 상황이었다. 글립스는 웹사이트에 다양한 튜토리얼이 올라와 있어 접근하기 쉬웠고, 무엇보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때문에 바로 갈아탔다. 초반에는 여러 가지 오류가 있었지만, 지금은 많이 좋아진 듯하다. —노민지

2015년 즈음 해외에서 활동하는 동료 디자이너들을 통해 유럽 내에 한창 뜨는 프로그램이라는 소문을 듣고 글립스를 처음 설치했다. 당시 폰트랩 5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소프트웨어로 옮겨 가는 데 두려움이 많았는데, 글립스를 사용해 보니 여러 글자 가족을 하나의 파일에서 함께 다룰 수 있는 점이 큰 강점이라 결국 바꾸었다. —노은유

2016년 해외에 거주하는 동안 라틴 디자인 워크숍에 참여하면서 처음 글립스를 사용했다. 한 달 동안 무료 사용이 가능해서 워크숍 때 사용해 본 후 구매했다. 인터페이스가 좋았고, 윤곽 그리기부터 폰트를 생성하기까지 작업 과정에서 필요한 기능이 세심하게 설계된 인상이었다. —류양희

2016년 파주타이포그라피 배곳 더배곳 본과정에 다닐 당시 글꼴 디자인 수업에서 처음 접했다. 인터페이스와 사용 방법이 어도비 프로그램들과 유사한 부분이 많아 어렵지 않게 배우고 사용할 수 있었다. —박민규

2014년 말경에 온라인에서 우연히 발견했다. 예전부터 한글과 라틴 글꼴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지만, 당시 주로 쓰이던 폰트랩 5를 사용하고 싶지는 않았다. 고민하던 찰나에 새로운 프로그램이 나와서 무척 반가웠다. —이노을, 로리스 올리비에

세로쓰기 글꼴을 제작하면서 처음 글립스를 사용하게 되었다. 기존에 쓰던 프로그램 폰트랩 5는 세로쓰기 글꼴을 제작하는 데 프로그램 활용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글립스는 세로로 조판한 화면을 바로 볼 수 있어 편했고, 세로쓰기 글꼴의 세로모임꼴 민글자 높잇값을 개별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다가왔다. —이용제, 최지원

됴웅 작업 막바지인 2016년 당시 폰트랩 5에서는 세로쓰기 조판을 확인하려면 미리보기 창을 한 글자 단위로 좁혀서 보는 수밖에 없었다. 찾아보니 글립스에서는 ‘세로쓰기 모드’를 지원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글립스로 옮겼다. 전체적으로 폰트랩에 비해 쾌적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덕에 글립스에 정착했다. —하형원

2015년에 라틴 레이어 폰트인 ‘테디’를 만들면서 멀티 마스터 기능이 유용해 보여 처음 사용해 보았다. 라틴 확장의 파생 작업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어서 적극적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하이퍼타입(함민주, 마르크 프룀베르크)


차례

1권. 권두 부록

지은이의 말
추천사
들어가며
참고 자료
단축키

노말바탕
옵티크
고운한글 2.0
민고딕
지백
아르바나
누벨
신세계
됴웅
뉴트로닉

2권. 한글과 라틴 타입 디자인

  1. 한글 타입 디자인
    1.1 한글 기초
    한글 부문 명칭
    한글 글꼴 구조
    한글 글꼴 분류
    한글 시각 보정
    1.2 아이디어 스케치
    아이디어
    스케치
    1.3 글립스로 한글 디자인
    준비
    탈네모틀 글꼴 만들기
    네모틀 글꼴 만들기
    글자 가족 추가
    폰트 내보내기

  2. 라틴 타입 디자인
    2.1 라틴 기초
    라틴 부문 명칭
    라틴 글꼴 구조
    라틴 글꼴 분류
    라틴 글자 가족
    라틴 시각 보정
    2.2 아이디어 스케치
    아이디어
    스케치
    2.3 글립스로 라틴 디자인
    준비
    기본 라틴 다지인
    글자 사이
    라틴 확장
    글자 가족 추가
    폰트 내보내기

3권 글립스 매뉴얼

3.1 글립스란
3.2 환경 설정
3.3 폰트뷰
3.4 편집뷰
3.5 팔레트
3.6 필터
3.7 폰트 정보
3.8 형태 재사용
3.9 글자 사이
3.10 멀티플 마스터
3.11 오픈타입 피처
3.12 폰트 내보내기
3.13 플러그인 관리자


저자 소개

노은유
글꼴 디자이너이자 연구자. 2018년부터 ‘노타입’을 설립해 연구와 실험을 바탕으로 글자를 만들고 있다. 건국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홍익대학교에서 타이포그래피를 가르친다. 2006년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일본어 음성 표기를 위한 한글 표기 체제 연구」로 석사 학위(2008)를, 「최정호 한글꼴의 형태적 특징과 계보 연구」로 박사 학위(2011)를 받았다. 2017년 네덜란드 헤이그 왕립예술학교에서 라틴 디자인을 수학했다. 공저로 『한글 디자이너 최정호』(2014), 대표 글꼴로 옵티크(2019), 소리체(2020), 네이버 마루부리(2021), 기후위기폰트(2022)가 있다.

함민주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글꼴 디자이너. 2020년부터 독일 글꼴 디자이너 마르크 프룀베르크와 함께
한글과 라틴 글꼴 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스튜디오 하이퍼타입(HyperType) 파운드리를 운영하고 있다. 2009년 서울여자대학교에서 시각 디자인 공부를 마치고, 2015년 네덜란드 헤이그 왕립예술학교(KABK)에서 타입 미디어 석사 과정을 이수했다. 대표작으로 설 산스(2017), 둥켈산스(2018), 블레이즈페이스 한글(2019), 뉴트로닉 한글(2020), 함렡(2021)이 있다.